나는 부산시민공원에서 산책하는 걸 즐긴다. 나른한 오후에 가면 사람도 적고 볼거리도 많아서 천천히 걷다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기분도 좋아진다. 시민공원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독 잘 이용하는 공원이다. 집 근처에 이렇게 다닐 수 있는 공원이 있는 건 행운이다! 그래서 나는 이 동네를 떠나기 싫다! 내가 부산을 사랑하게 만든 큰 요소 중 하나이다. 시민공원을 자주 오다보면 공원 속 북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 관심이 없던 시절에는 그냥 하나의 카페겠구나 싶어 크게 관심이 없었다. 친구들과 수다떨기 위해 한두번 간 거말곤 추억이 따로 없는 곳이다. 근데 이번주말엔 웬일인지 그냥 집에 가기 싫어 어디가지를 고민하다 문득 시민공원 내 북카페가 떠올랐다. 그래서 북카페에 가서 따뜻한 차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