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띵 일일회고/2023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해피띵🐰 2023. 1. 2. 23:58
728x90

사람은 다 각자만의 속도가 있다. 근데 사회가 정해놓은 속도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8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 할 나이, 14살이 되면 중학교에 입학 할 나이, 17살이 되면 고등학교에 입학 할 나이, 20살이 되면 대학교에 입학 할 나이... 물론 모두가 그 속도 맞춰 행동하진 않지만, 평균적으로 내 주변 사람들은 저 루트를 타고 있다. 나도 그러했다. 근데 그런 일상은 한편으로는 내게 계속적인 비교를 하게 만들었다. 영재중, 과학고, 명문대, 대기업 등 내 또래가 나아가기 길이 매번 나뉘는 걸 느꼈다. 초등학생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다같이 뛰어놀던 아이들이 현재는 엄청난 격차를 가지고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과거를 생각하면, 나도 참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다. 내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어 좋은 대학을 꿈꾼 게 아닌, 타인에게 그래도 어느정도 인정받고 싶어 좋은 학교를 가고 싶다고 꿈꿨었고, 좋은 기업에 입사하고 싶었던 것도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바란 거 같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사회적 동물인데, 어떻게 타인을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겠냐 싶기도 하다. 어쩌면 너무 당연스러운 환경이다.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은 온전히 자신만의 삶을 위해서 성공을 바라는 것일까 타인으로의 인정을 바라는 건 아닐까! 사람의 심리를 아는 건 어려우면서 재밌는 거 같다. 책을 많이 읽고 싶은데, 요즘은 이것저것 시도해본다고 독서시간 확보를 잘 못하는 거 같다. 이건 아마 핑계겠지? 다시 초심을 찾아야지! 정말 나는 멀티를 못 하는 사람이구나.

오늘은 아침에 내가 듣고 있던 그로스마케팅부트캠프 성과발표회가 있었다. 뭐, 나는 인턴십을 하지 않았기에 성과란 게 존재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포지션이었다. 인턴십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정말 알찬 한달을 보내셨구나를 많이 느꼈다. 나의 한달은 어땠을까.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직무를 익히고 성장내가는 시간에 나는 집에서 알찬 시간을 보냈을까. 돌아보니, 성과적인 부분은 없지만 나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한달을 보냈다. 아니 내게 너무 소중하고 가치있는 한달을 보냈다. 온전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이유도 목표도 모르고 마냥 달려가는 것만큼 나를 지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마케팅을 왜 하고 싶은지도 모른체 일단 달려나갔다면 나는 아직도 무수히 많은 의문과 현타로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거 같다. 성과공유회가 끝나고 2부에서 소회의실로 나누면 5~6명 정도가 한달간의 후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나갔던 회사 상황을 공유하고 업무 과정에서 힘들었던 거나, 좋았던 거 등을 공유했다. 그리고 내게도 질문이 왔다.

"ㅇㅇ님은 한달동안 어떻게 보내셨나요?" 나는 창업을 준비했다고 답을 했고, 그에 따른 꼬리질문들이 생겨났다.
무슨 창업인지 부터, 왜 창업을 하고싶은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솔직하게 답했다.

"저는 취업이 하기 싫더라고요! 창업에 대한 꿈이 원래부터 있었던 건 아닌데, 취업이 하기 싫어져서 책도 많이 읽어보고 생각도 계속해보니 창업을 하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부트캠프 기간동안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공부해나가면서 이렇게 마케팅에 열정적인분들이 많구나를 느낄 수 있었고, 그에 반해 나는 왜 마케팅이 하고 싶고 뭘하고 싶은지조차 모르는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초조했었어요. 그래서 제겐 인턴십과정보단 우선 저를 아는 시간이 더 간절하다고 생각이 들어 저는 인텁십도 포기했구요! 저는 여러분들이 너무 대단하고 멋진 거 같아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여러분들 덕분에 저를 돌아볼 수 있게 되어, 저는 부트캠프를 수강한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는 거 같아요! " 라고.

사실 내 속마음을 굳이 들어낼 생각은 없었는데 어떻게 이야기하다보니 나의 이야기를 말하게 되었다. 다들 취업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분들인데, 그 사이에서 저는 취업이 하기 싫어요라고 말하는 게 어쩌면 굉장히 이상해보일 수도 있고 철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닐수도 있지만! ㅎㅎ 근데 제 이야기를 듣고 팀원들 한분 한분이 저의 용기에 박수보내고 싶다고 말씀해주시고 정말 멋지다고 응원해주셔서 많은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다들 저보다 나이가 많고, 사회경력이 있는 분들이셨는데 본인들도 돌아간다면, 나를 알아보는 시간을 한살이라도 어릴 때 가질 거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내가 지금 이러고 있는데 정체되어있는 게 아니란 걸 한번 더 깨닫게 되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게 없고 정말 불안정한 상태지만, 나도 나만의 속도로 인생 스토리를 하나씩 채워가고 싶다. 나는 잘 될거고, 잘하고 있고, 용기 있는 사람임을 잊지말자.

그리고 창업이야기도 나왔겠다, 케이크토퍼 활성화를 위해 오늘은 설날토퍼를 디자인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오후에는 설날토퍼에 올인했다. 근데 아무래도 내 기계가 이상한지 커팅이 너무 더럽게 되어서 시트지를 쓸 수가 없게 되었다. 계속 반복했는데 근본적으로 기계가 이상해서 종이를 아무리 갈아끼워도 커팅이 꼬여있었다. 그래서 기계 사용설명서도 다시 읽고, 이런 저런 시도를 했는데 결국 실패했다 오후를 다 부었는데 결국 성과 하나 내지 못했다. 너무 힘들고 지쳤고, 난장판이 되어있는 방을 보니 더이상의 시도는 무리겠다 싶어 오늘은 거기까지 하기로 하고 토퍼 작업을 중단했다. 생각해보면, 제대로 토퍼를 만든지 아직 한달도 안된 거 같은데 벌써부터 완벽하리라 믿은 건 성급한 거 같기도 하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구나를 많이 느낀 하루였다. 에너지 고갈로 방에 드러누워 멍하니 있다가 출출해서 대충 끼니를 떼우고 방에 들어왔다. 청소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도저히 힘이 안나는 거다. 정말 시트지를 만지기도 싫고, 오늘은 일단 놔둬야겠다고 스스로 합리화시켰다. 성과가 하나도 없는데 시간은 시간대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았던 하루라 그런지 지치는 거 같다. 어떻게 사람이 매일 활력 넘치고 신나겠냐! 이런날도 저런날도 있는거지!!! 오늘은 쫌 쳐지는 하루였다면 내일부터 다시 힘내면 된다!!!! 오늘도 나의 수고를 너무 잘 알고 열심히 살았다는 거! 고생많았다 나 자신!!!!

토퍼에 손을 떼고 저녁엔 어제 하다만 브이로그를 편집했다. 1월 1일에 업로드가 목표였지만, 더 이상 미루다보면 한도 끝도 없이 미룰 거 같아, 생각난 김에 끝내고 업로드까지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책상에 앉아 열심히 편집했다. 사실 브이로그라, 어려운 편집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다만 현재 내 노트북 상태가 과부하가 걸렸는지 너무 느려서 속이 터지는 줄 알았다.... 역시 좋은 기계를 써야 인성이 안 더러워져. 편집일엔 꽤나 경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프로그램이 주는 스트레스를 너무 잘 안다. 하다가 튕기거나 로딩이 너무 오래걸리거나, 프로그램이 너무 느려지는 등,,,,뭐든 기계가 좋아야 된다. 오늘 토퍼도 기계때문에 말썽이었고 편집도 기계때문에 말썽이고,,,,얼른 돈 많이 벌어서 싹 다 갈든지 해야지 에휴!!!!

그래도 여차저차 편집을 마무리하고 업로드까지 성공했다!!!
https://youtu.be/N7l439aH0mk

사실 별 내용이 없어서 당사자가 아니면 재미있어할까 싶지만은,,,, 업로드하겠다는 목표를 이룬 것에 의미를 둔다.
케이크토퍼 홍보용 영상을 올리고 싶은데 아직 기획이 덜 된 거 같다. 아니 기획은 되는데 매일매일 생각이 바뀐다. 일단 뭐라도 하자! 계속 생각만 하니까 생각만 많아지고 실행력이 전혀 없잖아!!!! 일단 뭐라도 하고 아니면 또 바뀌면 되잖아!!! 일단 해보자!!!! 심심하신 분들은 한번 보러오세요,,,최초 제 얼굴공개네요 (머쓱)

그렇게 아침부터 계속 꼼지락꼼지락 바쁘게 지낸 하루였다. 오늘도 조금 쳐지기도 하고 마음대로 안되어서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내일 더 힘을 내야지!! 내일부터는 아침 7시에 수영이 시작된다. 오랜만에 운동하러 가는 걸로 설레인다.
건강하고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야지! ㅎㅎ 지금도 잘하고 있다~~~

아! 그리고 이젠 손님들께 손수 편지를 써드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의 진심이 전해질 수 있기를,,,!
다들 인스타하시면 @happee_thing_topper 놀러오세요💖

다들 오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하루는 어떠셨나요! 벌써 올해가 이틀이나 지났네요~
행복한 날이셨길 바랍니다 ㅎㅎ 다들 굿밤되세용 ㅎㅎ

728x90

'해피띵 일일회고 > 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하는대로 이루어진다.  (12) 2023.01.06
휴우, 오랜만에 여유로웠던 하루  (2) 2023.01.05
오늘은 조금 바빴군요  (0) 2023.01.04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죠  (6) 2023.01.03
🐰토끼의 해 가보자고~  (7)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