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띵 일일회고/2022(현재블로그)

2022년 돌아보기

해피띵🐰 2022. 12. 3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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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22년이 곧 끝이 난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그래서 달별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번 돌아보고자 한다.

1월 - 계절학기, 제주도 여행, 미디어 보조강사
2월 - 토익, 미디어 보조강사
3월 - 개강, 토익, 미디어 보조강사
4월 - 내 생일, 중간고사, 논문 작성, 팩트체크 홍보대사, 미디어 보조강사
5월 - 졸업논문, 팩트체크홍보대사, 공익콘텐츠제작단
6월 - 과제폭탄, 논문제출, 월간플랫폼 제작. 미디어보조강사, 기말고사, 종강
7월 - 미디어 보조강사, 위닛캠퍼스 3기, 팩트체크홍보대사, 퍼포먼스마케팅 직무 관심, 컴활시험
8월 - 공익콘텐츠 제작단, 미디어보조강사, 팩트체크 홍보대사, 학사졸업, 기절(응급실)
9월 - PT, 검색광고마케터 자격증, GMB 접수
10월 - 그로스마케팅부드캠프 시작, 수영시작
11월 - 그로스마케팅부드캠프 팀프로젝트 (영어회화뉴스레트 제작 및 운영), 진로 고민, 독서 시작, 일일회고 작성 시작, 취업포기, 케이크토퍼 창업기획
12월 - 상상플러스 미디어 보조강사, 독서, 일일회고, 해피띵 토퍼 창업, 무빙워터 강연, 연말파티

평소 캘린더에 일정을 정리하는 타입이라 다이어리를 펴서 일년간의 달력을 쭉 보았다. 핵심 키워드만 뽑아서 정리하니 위와 같다. 사실 크게 키워드만 저렇게 적었지 그 외에도 소중한 추억은 가득하다. 정말 많은 사람들과 교류했고 성장했으며 행복했던 한 해였다. 물론 힘들 때도 많았고 지치는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잘 버티고 2022년을 무사히 마무리하는 나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되돌아보면서 느낀 건, 정말 위태롭고 불안정했던 한 해였다는 거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졸업을 한 직후 이 무렵에 나는 정말 자존감도 바닥이었고 스트레스도 인생 역대급이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도저히 모르겠고, 뭘 하고 싶은지 뭘 해야되는지 늘 답답했다. 일단 어느정도 괜찮다 싶으면 날 끼워맞추기 시작했다. 늘 의문이 따라다녔고 확신이 없었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않는 건 굉장히 불안했기에 일단 눈길가는대로 뭐라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격증도 따보고 마케팅부트캠프도 수강하게 되었다. 이렇게 취준을 하다보면 회사 마케팅팀으로 입사할 수 있을거라 믿었다. 그 와중에도 나는 내가 왜 마케팅을 하고 싶어하는지 몰랐다. 일단 직무를 정하고 준비해야 되기에 왜 하고 싶은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떻게 될 수 있는지만 중요했고 마케터가 갖춰야할 조건들에만 집중했다. 이 때가 가장 힘들었다. 나는 원래 시청자미디어재단에 입사를 꿈꾸고 미디어보조강사를 시작했다. 근데 내 길이 아님을 깨닫고 급하게 튼 게 마케팅이었다. 급했다. 그래서 준비하는 내내 이건 과연 올바른 선택일까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괴로웠다. 이번에도 아니면 나는 또 뭘 해야되는거지? 나는 계속 이렇게 직무 찾기 공부만 해야되는걸까? 나는 언제 취업하지? 등의 고민이 엄청났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없었던 거다. 그렇게 한창 예민할 시기 스트레스도 몸 상태도 인생 역대급 최악이었고, 기절까지 한 적도 있다. 기절하면서 머리를 바닥에 그대로 박는 바람에 머리가 터져 봉합하러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몸탈도 자주 났고 성격도 이상해지는 거 같았다. 자존감 바닥이 만들어 낸 나는 지금 돌아봐도 정말 건강하지 못했다. 그래서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 서로의 취준이 버거워 이별을 택했다고 정리했지만, 사실 내가 그 분에게 너무 감정적이었고 그래서 우리가 헤어진 것도 너무 잘 안다. 어느순간 계속 내가 그분에게 의존하는 게 보였고 말도 안되는 걸로 짜증도 많이 냈고 늘 어린아이처럼 투정부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내 모든 걸 받아주길 바랬다. 큰 욕심이었고 이기적이었다. 지난 일이라 이렇게 적어본다만, 참 생각이 어렸다. 감정 표현도 서툴렀고 자존감 바닥이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 분은 어떻게 나를 기억할 진 모르겠지만, 나에겐 참 고맙고 멋졌던 사람으로 추억될 거 같다. 그리고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 너무 잘 알기에 이젠 모든 걸 다 정리했다. 한동안 못 지운 사진도 모두 지웠다. 나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그 분을 놓아줄 수 있는 용기가 생긴거다. 이별 직후, 나의 가치관이 확 바뀌었다. 이별한 후 하게 된 것이 바로 지금 쓰고 있는 일일회고와 독서였다. 혼자만의 시간을 잘 못 보내는 나였는데 독서를 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일일회고를 통해 매일의 나를 돌아보며 이제는 나를 이해하게 되고 내가 해나가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것 같다. 그렇게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다보니 이별의 슬픔도 사라지고 미련도 정리된 거 같다. 나의 터닝포인트였다. 덕분에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고민하게 되었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이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고, 감정을 잘 컨트롤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정말 신기한 게 이렇게 나를 알아가다보니 주변에서는 내가 정말 밝아졌다고 말해준다. 항상 웃고 있고 늘 행복이 넘쳐보인다고 말한다. 정말 그렇다. 요즘은 모든 순간이 다 감사하고 다 행복하다. 웃을 일이 많고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 좋은 게 좋은거라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신기하다. 이 모든 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바뀐 점들이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 내게 가장 가치있었던 활동은 단언컨대 '독서'다. 왜 성공한 사람들이 책을 그토록 많이 읽는지 이제는 알 거 같다. 2023년에도 책 읽기와 일일회고는 절대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 이다.

2022년에는 대학졸업이라는 큰 이슈도 있었다. 상반기에는 졸업을 위해 토익을 한다고 머리 터지는 줄 알았고 결국 나는 토익이 아닌 졸업논문을 제출함으로써 졸업승인을 받았다. 나는 전과를 했기에 마지막학기까지 꽉꽉채워 학점을 이수했다. 길고 길었던 대학생활이 마무리 되었다. 많은 축하를 받진 못했지만 잔잔하고 평화롭게 졸업을 할 수 있었다. 학과를 다닐 당시에는 내가 뭘하고 있는지 모르는 게 투성이였는데 다 끝나고 보니 대학을 통해 얻어가는 게 참 많다. 꼭 학문적인 지식이 아니더라도 좋은 사람들과 특별한 경험을 한가득 만들어 준 곳이다. 나를 성장시키고 내게 무수히 많은 기회를 준 곳에서 나와 이제는 더 훨훨 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할텐데! 나는 할 수 있다. 잘 해낼거다. 자랑스러운 선배로 이름을 남기는 것도 내 목표 중 하나다. 언젠가 후배들을 위한 강연도 하고 싶다. 무료로 진행해 줄 거다. 불러만 준다면 한 걸음에 달려갈거다! 히히, 아무튼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이다. 아무 곳에 소속되지 않았고 직업도 없지만 사회초년생으로서 계속 부딪혀보고 있다. 내년의 나는 또 얼마나 재밌는 삶을 살아갈 지 기대된다. 너무 재밌을 거 같다. 퍼스널브랜딩을 차차 시작할 거다. 해피띵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거다.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다. 사소할지언정 말에 힘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이 될 거다. 이쁜 말을 아낌없이 전해주는 사람이 될거다. 진심으로 모두가 그 한 마디로부터 조금의 행복을 느낀다면 정말 엄청난 가치로 빛날 것이다. 2023년이 1시간도 안 남았지만 너무 기대가 되는 내년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친구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내기 위해 친구 목록을 보는데, 인간관계가 참 많이 좁아졌다는 걸 많이 느꼈다. 친구수는 많지만 정작 선뜻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몇없는 거 같다. 남아있는 사람들이 너무 소중하고 정말 좋은 사람들만 곁에 있다는 걸 알기에 나는 인복이 많다고 자부한다. 오늘은 친구들에게 새해인사를 보내고 잠에 들까 싶다. 보다 빛날 2023년의 우리를 응원하면서 말이다.

올 봄의 따뜻함은 마지막 대학생활을 설레이게 만들고 행복함을 만끽하게 만들어줬고, 여름의 무더위는 엄청났지만 웃을 일도 많고 열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고, 가을은 생각도 고민도 많았지만 그만큼 나를 성장시켜준 시간이고, 겨울은 비교적 지난 겨울들에 비해 덜 추운 거 같아 다행이면서, 나의 실행력의 첫 시작을 만들어준 시간들이었다. 매일매일 치열하게 살진 않았지만 한 해를 돌아보니, 그럼에도 참 열심히 살았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가족들과 더 가까워졌고 내면적으로 성숙해졌고 행복의 가치를 더욱 분명하게 할 수 있었던 24살이었다. 나이를 들어가는 게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멋진 거 같다. 그동안의 시간을 무사히 잘 보내왔다는 증거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정말 우리는 대단한 거 같다. 살아가는 게 정말 힘들고 어려운 거 같지만 그걸 즐길 수 있는 내가 승자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삶을 즐기자! 한번 사는 인생, 행복하게 즐기면서 살아갈거다!!!!

내년 계획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정리해야겠다. 내일은 해를 보러 갈까하는데 일단 어제부터 거의 잠을 못 자 내일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겠다. 가족들은 모두 안 간다고 해서 혼자 창문을 바라보면서라도 해를 보고 싶긴 한데,,,일단 알람은 맞추고 자야겠다! 내가 25살이라, 정말 시간 가는 속도 미쳤다!!!!! 다시 마음가짐 깔끔하게 세팅하고 열심히 달려나가보자!

아 그리고, 오늘은 대학시절 교내 튜터팀으로 같이 활동했던 남자동기들의 수료축하메세지를 보냈다. 진심을 담아 친구들에게 축하의 메세지와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는데 오히려 내게 더 감동적인 말들이 돌아왔다.

너무 고마웠다. 이렇게 따뜻한 친구들과 동기라는 것에 어깨가 절로 으쓱거린다.
함께하면서 정말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줬던 친구들이다. 친구들의 앞으로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오늘도 내 곁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던 감사한 날이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건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내 진심을 알아줘서 고마워!


이제 2022년의 마지막 일일회고를 마무리짓고자한다.
이걸 읽고 있는 분들은 모두 2022년은 어떠셨나요! 힘든 일도 많고 행복한 일도 많았을텐더, 이왕이면 후회가 아닌 추억이나 경험으로 여겼으면 해요. 그 모든 시간들이 분명 다 의미가 있을 거예요. 행복했던 기억만 가득 안고 내년을 향해 나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22년 정말 고생많으셨고, 2022년에 블로그를 시작해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소중했던 한해였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소통하며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앞으로도 해피띵과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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