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띵 일일회고/2022(현재블로그)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의 소중함

해피띵🐰 2022. 12. 2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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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등본을 떼기 위해 동사무소를 다녀오는데 날씨가 미쳤었다.
바람이 내 뺨을 때리는데 진짜 양쪽 볼이 다 터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공원 근처 동사무소까지 왔는데 공원 한바퀴 돌고 가자는 생각이 들어 그 추위와 함께 아침 산책을 다녀왔다.
막상 걷고나니 상쾌하고 하루의 시작이 알찬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오늘은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을 읽었다.
어느순간 '부'와 관련된 도서를 읽기 전부터 똑같은 내용이지 않을까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거 같다.
돈이 굴러가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사업을 해라 등...
근데 전혀 아니었다. 부를 이루기 위해 가져야하는 마인드에 대해 다루는 도서였다.
당연스러울 수 있지만 한번 더 경감식을 가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지금 딱 절반정도 읽었는데 내일 마저 다 읽고 후기를 써야겠다. 오늘은 이동할 일이 많아서 버스에서 책을 읽었는데
그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술술 읽힐만큼 글이 자연스럽게 풀어져있어 집중력있게 읽을 수 있었다!

드디어 부산에도 눈이 왔다. 어제 '나도 눈 보고 싶다'라고 글을 썼는데 이렇게 바로 눈을 보게 될 줄이야.
사실 흩날리는 정도라,,,쌓이는 걸 기대하진 않았지만 정말 잠깐오고 그쳤다.
타지에 있는 친구소식을 보니 눈이 쌓여있던데, 그거대로 고충이 있는 거 같아보여 안타깝기도 했다.
나도 눈사람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눈이 보고싶다. 스키장이라도 가야되는건가...
쨋든, 오늘 날씨는 진짜 미쳤었다. 롱패딩을 입고 나가고 추위가 다 뚫고 들어왔다. 발이 시리고 볼이 아프고,,,
진짜 겨울이구나를 매일매일 느낀다. 더 추워진다는데 아이고야,,,!!!!

책을 읽다가 '해피띵토퍼'인스타 계정을 이제 슬슬 세팅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일러스트를 켰다. 로고도 바꾸고 하이라이트도 만들었다. 아직 채워넣을 게시물이 없어서 일단 세팅만 해뒀다. 가격표도 만들고 주문방법도 메뉴얼화해야된다. 단순하게 시작해 본 '케이크토퍼'창업기였는데 생각보다 해야될 게 많다. 아 참, 오늘은 친구에게 내가 케이크토퍼 창업을 할거라고 말을 했다. 왜 그렇게 다짐하게 되었냐는 친구의 말에 내가 케이크토퍼를 고른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1. 나는 돈이 없으니 소자본으로 가능한 것.
2. 내 물건을 직접 팔 수 있는 것. (구매대행은 하기 싫었다.)
3. 실패해도 내 인생에 영향이 안갈만한 규모.
4.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 것.
5. 내가 가진 특기를 살릴만한 것. (디자인)

약 5가지 정도로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왜 창업을 하게 되었냐함은 그저 내 힘으로 내 물건을 팔아서 수익을 내보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마케팅 역량을 키우고 싶었고, 온라인비즈니스 시스템을 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큰 규모가 아닌 작은 규모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케이크토퍼'를 고른 것이다. 창업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해보여서 듣기 부담스럽지만, 그래서 내 첫 창업 도전기가 시작된거다! 인스타를 세팅하고 새해토퍼로 첫 고객을 유치하는 걸 목표로 디자인도 해보았다. 어떻게 만들어야 시스템이 잡힐지도 고민해보았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 약간 끄적였다. 한단계씩 나아가는 내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대견스럽다. 토닥토닥

https://www.instagram.com/happee_thing_topper
(관심있는 분들 놀러오세요~)

오늘은 유튜브 심화수업 마지막 날이었다. 이제 모든 수업의 마지막이다. 보조강사라이프도 끝났다. 온전히 이제 모든 시간이 내꺼다. 잘 활용하여 알찬 라이프를 만들어야지! 심화수업은 늘 참석률이 저조해서 오늘은 1명과 함께 수업을 했다. 늘 열심히 참여해주시고 적극적인 분이라 함께 할 수 있어서 늘 즐어웠다. 덕분에 알게 된 정보도 많고, 앞으로의 모든 일을 응원하게 되었다! 이번 수업으로 만난 모든 분들이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 12월의 내게 활력을 준 미디어수업이었기에 잊지 못 할 거 같고 참 많이 고마웠다. 올해는 보조강사로 시작해서 보조강사로 끝나는 한 해인 거 같다.

수업을 마치고 오랜만에 아는 동생집으로 갔다. 동생과 약속을 잡다가 오늘 동생집에 가서 자고 가겠다고 했다. 늘 대화가 잘 통하는 친구여서 동생과 함께 이야기하다보면 내면적으로 성숙해지는 걸 느낀다. 생각이 깊고 철학적인 사고를 많은 하는 아이기에, 대화 속에서 배우는 점이 무수히 많다. 동생도 이제 곧 졸업이기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보였다. 내 또래를 만나면 요즘은 다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직무를 고르거나 취업을 하거나 모든 게 다 막막하다는 말에 나 또한 너무 공감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내 지인들을 보면 다들 자신이 뭘 좋아하고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고 사실 아직도 그러니! 나 자신을 아는 게 정말 어려운 거 같다. 간단한 심리검사를 하더라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은거처럼. 그럼에도 취업을 해야되기에 일단 되는대로 하는 현재가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동생이 한 말이 머리가 강하게 자리잡았다. "모든 사람은 각자만의 사정이 있고 생각할 여유를 가질 수 없을 수도 있잖아요. 당장의 돈을 벌어야 할 수도 있고, 취업에 대한 부담이 엄청날 수도 있고...." 맞는 말이다. 각자만의 사정은 있다. 나는 그저 '이유'를 모른 체 일단 달려가는 그 모습이 신기했던 거 같다. 내 성격이 그게 안되니까 말이다. 정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한 거다. 어떻게 이유를 모르는데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을까? 그게 가능할까? 나는 내가 왜 이걸 하고 싶은지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하는 게 참 지치고 어렵던데,,,,
다들 힘들면서 하는거라고 말한다. 현실을 바꿀 수 없으니, 하고 싶은대로 원하는대로만 살 수 없으니. 그건 있는자들만 할 수 있는거라고 너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완전 반박할 수는 없고 반박하고 싶지도 않다. 나도 사실 마냥 이렇게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는 건 수익이 없는 것이기에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이 시간의 필요성이 간절했다. 그래서 일단 모든 걸 내려놓았다. 그리고 나는 행복해졌고 이제서야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바뀐 이 모습을 지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응원하고 위로해주고 싶었다. 근데 내가 너무 철없는 건가... 생각이 깊어진다.

동생이 아레테 성격유형검사를 공부하고 있어서 나도 아레테성격유형검사를 받았다. 아레테 성격유형검사의 목적은 자신을 알고 사랑하며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 있다.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심리검사이다. 나의 아레테 기질은 '건천 태택'이다. 사회적 기질은 '건천'이고 심리적 기질은 '태택'이란 결과가 나왔다.

건천은 교육형으로 원리원칙의 경계가 분명하고 곧고 올바름을 중요시하며 근명성실, 참여와 개입, 이상적 교육, 점진적 발전, 적극성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태택은 열정에너지로 열정적 사랑을 꿈꾸고 열광적 감정, 개성적 활동, 자기중심의 사고, 친밀한 관계, 주도적 관계지향, 매력과 몰입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그리고 내 성격의 주기능은 감정외향형으로 바깥으로 표출하는 것이 중요하며 부기능은 일관형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아레테 성격유형의 특징을 들여다보면 나는 통제형, 보호형, 일관형, 감정외향형, 주도형이 나왔다.

완전 내 모습이다. 옳고 그름이 분명하고 선을 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원리원칙을 중요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다. 또한 자기중심의 사고이고 주도적이며 친밀한 관계를 맺는 걸 좋아한다.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즐기고 챙겨주는 것에 가치를 느낀다. 또한 올바른 길로 가게 하고 싶어 조언도 많이 하는 타입이다. 예의도 중요하며 스스로의 통제력도 나름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친절하고 헌신적인 타입이다. 배려하는 게 마음이 편하고 공감을 잘하는 성격을 지녔다. 또한 외향적이여서 친화력도 좋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아하고 감정공유에 적극적인 것도 다 내 성격에 맞았다. 신기했다.
물론 여기에는 긍정적인 부분만 나열하였지만 그에 반하는 부정적인 성격도 존재한다. 경솔하거나 지배적이거나 간섭이 심하고 감정적일 때도 있다. 이처럼 다시 나를 돌아보니 너무 신기했고 내가 주의해야 부분에 있어 한번 더 인지하게 되었다.

동생과 심리검사 이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일기를 위해 잠시 멈췄지만 정말 생각이 깊다는 걸 많이 느꼈다. 그리고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었다. 고민이 많은 시기라는 것도 너무 공감한다. 그럼에도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감히 누군가의 인생에 있어 뭐라 말할 순 없지만, 나는 사실 그렇게 사회가 부정적이라고 보진 않는다. 아직까지 살만하고 우리는 아직 젊고 잠재력이 가득하기에 뭔들 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내 긍정적 사고가 이상해보일 수도 있지만 이게 이상해보이는 게 나는 너무 슬플 거 같다. 누가뭐래도 나는 나를 믿는다. 그리고 나는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할 거다. 내 인생은 내거니까!!!

생각을 공유할 수 있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하루였다. 모두 참 다들 열심히 살아간다는 걸 느낀다.
오늘도 엄청난 추위를 이기고 무사히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든분들이 너무 대단하다!
다들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오늘도 굿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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